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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동맛집] 나만의 원픽 제주 흑돼지 맛집 '강모집'소쿠리 : 맛 2021. 10. 5. 14:30728x90
처음 시작하는 블로그의 게시글을 무엇으로 할까..
아내가 우스게 소리로 우리가 먹으러 다니는 곳만 정리해서 올려도 이야기 거리가 상당할 거라 하였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썰을 풀어내기에 참 좋은 블로그 생활이 시작될 것만 같다.
신혼집을 염창동으로 구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찾게된 주변 먹거리 중에 단연 최고였던 곳을 선정해보았다.
염창역 부근의 목2동 주민센터 앞에 위치한 작은 고기집 '강모집' 제주 흑돼지를 사장님이 직접 키우시진 않고 기르시는 지인분께 떼오셔서 판매를 하고 계신다. 사장님과 몇번 얘기를 나누어 봤을 때, 고기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시다.
고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러한 맛집들이 집 주변에 있다는 것은 너무 큰 위로감을 주게 된다... (+돼지력)
'강모집'은 매번 갈 때마다 웨이팅이 있어서 기본 30분은 기다리며 들어갔엇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딱 1자리가 남아 있어서 바로 들어가게 되었다.
**** '강모집' 은 직원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어 태우는 일 없이 최상의 고기맛을 느낄 수 있다. ****
TMI ) 처음에 이 곳을 방문한 후에 너무 반하게 되어, 아내를 꼬드겨 연속 3일을 방문하였다. (+체지방)
자리를 잡고 삼겹살 2인분을 선 주문하고, 차례대로 찌개와 술을 주문하면 기본 찬들이 세팅이 된다.
개인적으로 파김치와 파채가 매우 훌륭하다.
이 곳에서 계란찜은 기본찬과 함께 나오는 매우 훌륭한 서비스다. ( 사람이 많지 않을 땐 눈치보며 리필 요청! )
주방 이모님 솜씨가 훌륭하셔서, 아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밑반찬을 찬찬히 가지런히 놓다보면 주문한 고기가 나온다. 이 곳은 다른 곳에도 나오는 곳도 있겠지만 '꽈리고추'를 함께 구워 준다. 사실 삼겹살을 먹을 때는 개인적으로 미나리가 최고였는데 이 곳에서 꽈리 고추와 함께 먹어본 뒤로는 꽈리고추가 으뜸이다. ( 파인애플도 한조각 있어요~ )
불이 들어오고 고기를 올려둘 즈음 주문한 된장찌개가 나온다.
잘 먹지는 못하지만 바지락와 미더덕이 들어가서 더욱 풍성하고 시원한 맛을 내고 있고, 칼칼한 청양고추로 느끼함을 덜어내준다.
( 된장찌개에 소주도 홀짝홀짝 넘ㅇ ㅓ... )
제주 흑돼지 고기답게 멸치속젓이 함께 올려진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사진에서 영롱함이 느껴져 오늘도 가야하나 하는 충동이 느껴진다.
'강모집'은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을 테이블 머리맡에 부착해두신다.
처음 갔을 적에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모든 방법을 직접 앞접시에 올려주셔서 상당히 맛잇게 먹고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개인적으로는 고기 한점, 쌈장, 간고추, 파김치, 파채, 목이버섯, 마늘을 함께 올려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 츄릅... )
파김치와 파채가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을 느끼하지 않게 잡아주고 야들야들한 목이버섯은 그 맛을 더욱 더 높여준다.
역시 첫잔 먹을 때는 소맥이 최고 bbb
당분간 술을 하지 못하는 아내는 아쉬운대로 사이다로 원샷!
삼겹살 2인분을 반쯤 먹었을 때, '강모집'의 필살기를 주문하였다.
고기가 조금 부족할 듯하여 목살을 1인분 시켰고, 나의 최애 '돼지꼬리' 를 주문
사실 이전까지는 그 어디에서도 '돼지꼬리'를 먹어본 기억이 없다.
우연치 않게 이곳에서 '돼지꼬리'를 맛보게 되면서 최고의 소주 안주로 등극했다.
강모집 돼지꼬리는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개발한(?) 양념으로 하루동안 재어두어 다음날 판매가 되고 있다.
짜지 않고, 달지않으며, 족발을 구워 먹는 맛이지만 그렇다고 족발과 같다고 볼 수는 없는 매력적인 맛이다.
사진과 실제로 보아서는 징그럽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고녀석 참 왜 지금까지 몰랐는지 물건이다.
껍데기를 먹는 방식과 동일하게 사장님이 만드신 특제간장소스와 콩가루를 함께 찍어먹으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정말 먹어본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나의 최애 별미 안주!
지인들에게 늘 함께 가자고 하는 메뉴 중 하나지만 웨이팅이 너무 길고 시간이 맞지않아서 아직 많은 지인들을 데려가지 못한게 상당히 아쉽다.
신나게 먹고 그래도 고기의 남은 느끼함을 달래기 위해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하였다.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이내 뒤집어 놓으셨다...ㅎㅎ
시원하게 얼려진 얼음육수와 쫄깃탱탱한 면을 함께 섞어 1~2분 가량 기다렸다가 호로록 하면 그 날의 모든 요행은 더 없어도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처음 이 가게를 접했을 적에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이여서 3일내내 가면서 사장님과 소소하게 이야기도 하며 소주도 함께 걸쳤다. ( 마지막 TMI ) 고기의 품질과 고객에게 제공되어지는 모든 것들이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졌고, 처음 온 순간부터 이 가게는 나만 알고 싶은 그런 가게라 생각되었다.
작은 가게지만 탄탄한 구성으로 매니아층을 두고 있는 '강모집'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차라리 가게 확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염창역을 들른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 주소 ]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본로 107
[ 영업시간 ]
평일 17:00 - 22:00
주말 15:00 - 22:00
*평일 17시, 주말 15시에는 전화 예약 및 네이버예약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 *중요 : 17시에 바로가는 예약만 가능 그 날 17시에 전화해서 20시 예약 불가능 )
*본 포스팅은 지극히 내돈내산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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